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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오염수, 인체에 미치는 악영향 거의 없을 것”

박쌤 │ 2023-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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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호주 국제공동연구팀 프랑스 원전 방류량과 비교 “방사능 농도 450분의 1 수준”


올 7월 일본 후쿠시마현 제1원자력발전소를 방문해 해안을 둘러보는 라파엘 그로시 IAEA 총장. IAEA 제공


일본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K4탱크에 저장돼 있던 오염수의 2차 방류를 5일 시작했다. 지난달 도쿄전력과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각각 2차 방류 대상인 오염수에 대한 시료 분석 결과 삼중수소(트리튬) 농도 등이 배출 기준을 만족하는 것으로 확인한 데 따른 방류 조치다.

짐 스미스 영국 포츠머스대 환경대 교수가 이끈 영국·호주 국제공동연구팀은 후쿠시마 오염수가 해양 환경과 인체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내용을 담은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5일(현지 시간) 공개했다. 실제 20년간 삼중수소가 포함된 삼중수소수를 해양에 방류한 프랑스 원전을 분석한 사례를 비교한 연구 결과라는 점에서 관심이 모인다.

연구팀은 “분석 결과 일본의 오염수 방류는 철저한 관리 체계에서 시행되는 만큼 인체에 해가 되거나 해양 생태계를 파괴할 가능성이 낮다”며 “프랑스 라 헤이그 원자력발전소가 1996년부터 2016년까지 해양에 방류한 삼중수소수에 비하면 일본 정부가 계획으로 공개한 방류 오염수 양은 매우 적은 수준”이라고 했다.

해양에 방류되는 후쿠시마 오염수에서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걸러지지 않는 대표적인 방사성동위원소가 삼중수소다. 삼중수소는 물의 형태로 해수와 섞이는데 이를 삼중수소수라 부른다. 삼중수소수는 해수를 넣어 희석시킨 후 농도를 측정해 배출 기준을 만족하는지 확인한다. 일정 농도 이상의 삼중수소가 지속적으로 생체에 유입될 경우 다른 방사성동위원소와 마찬가지로 유전자 변형을 일으키거나 생식 기능에 이상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프랑스 라 헤이그 원전은 20년간 연평균 약 8000∼1만2000테라베크렐(TBq) 방사능 농도의 삼중수소수를 매년 프랑스와 영국 사이 좁은 도버 해협에 방류했다. 연구팀은 이를 인체에 노출되는 방사선량으로 따지면 연간 0.01마이크로시버트(μSv/year)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일반인의 연간 방사선 피폭 한도 1밀리시버트(1000μSv)의 10만분의 1 수준이다.

연구팀은 라 헤이그 오염수 방류가 주변 생태 환경에 미친 영향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라 헤이그 인근 해수 속 삼중수소 농도는 L당 50Bq 정도였다. L당 최소 7700Bq, 많으면 2만1900Bq의 삼중수소수에 노출된 캐나다 원전 인근 잉어에게선 유전자 손상이 관찰된 바 있으나 잉어의 생존 자체나 각종 건강 지수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일본의 계획에 따르면 후쿠시마 오염수에 담긴 연간 삼중수소수 방류량의 방사능 농도는 22TBq로 이는 라 헤이그 방류량에 담긴 연평균 방사능 농도의 약 450분의 1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 후쿠시마 원전이 비등수형 원자로(BWR)로 다른 원전에 비해 적은 양의 삼중수소수를 배출하는 데다 일본 정부가 주변국의 우려와 지역 어민의 반발 등을 고려해 오염수 배출량을 적게 잡았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IAEA, 미국 우즈홀 해양연구소(WHOI), 미국 환경보호청, 일본 경제산업성 등에서 내놓은 보고서를 토대로 전 세계 원전에서 연간 배출되는 삼중수소의 양도 비교했다. 비교 결과에 따르면 태평양에서 자연 발생하는 삼중수소의 방사능 농도는 연간 1만 TBq 이상이다. 라 헤이그 원전이 연간 방출하는 삼중수소의 방사능 농도는 약 1만 TBq, 캐나다 브루스 원전의 경우 연간 약 1000TBq 농도의 삼중수소를 방출한다. 한국의 고리원전은 연간 삼중수소 약 50TBq을 내보낸다. 후쿠시마 원전의 방출량은 연간 22TBq로, 비교적 적은 수치라는 것이다.

연구팀은 “후쿠시마 오염수 배출이 계획대로 실행된다면 태평양의 해양생물이나 후쿠시마 수산물 소비자에게 실질적인 위협을 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건희 동아사이언스 기자 wiss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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